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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에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상류층과 하류층이라는 두 계층만이 존재하는데요, 주인공 가족들이 사는 반지하 방과 박 사장네 저택 지하 벙커방이 대비되면서 극대화되는 한국 사회의 빈부격차라는 주제를 가지고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린 영화입니다.
줄거리
먼저 제목이 ‘기생충’인 이유는 제목 그대로 기택(송강호)네 가족이 부잣집에 기생한다는 의미입니다. 초반에 가족 구성원 4명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친구 소개로 부잣집에 과외선생님으로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 이후 기정(박소담)을 미술 치료사 선생님으로 속여 같이 들어가게 되고, 이후 차례대로 온 가족이 박사장의 집에 차례대로 취직하여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상당한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하는 ‘기생충’을 혹시라도 안보셨다면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정보 및 주인공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하였다.
이 영화는 러닝타임이 총 131분이고, 영화 전반부에서는 블랙코미디를 보여주다 어느 시점부터는 서스펜스로 전환하는 두 장르가 영화 한 편에 담겨 있다.
‘기생충’의 주연 배우들은 감독과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였는데, 특히 송강호와 이선균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등도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자의 장소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기택(송강호) : 유명한 배우답게 명품 연기를 선보이는데 그 연기는 작품과 극 중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상당히 높아지게 하는 거 같다. 명대사로는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와 “아들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가 기억에 남았다.
기우(최우식) : 기우가 “윗집 아주머니가 드디어 아이피타임 비번을 거셨다.”라고 말하는 장면에 기우와 기정이가 화장실에 나란히 쭈구려서 핸드폰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가난한 현실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장면들 중에서도 새롭다고 느껴졌다.
문광(이정은) : 부잣집의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 역할이었다. “문 좀 열어 주시겠어요? 호호호”라고 하며 현관문 밖에서 비를 맞으며 찾아온 장면이 기억에 남았고, 그 이후 지하실에서 대치하는 장면에서도 리얼한 연기를 보였다.
개인 감상평
빈부격차라는 사회문제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서 보는 내내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나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몰입하면서 봤던 것 같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계급 간의 갈등에 집중했습니다. 극중 송강호 가족은 반지하에 살고 있고 이선균네는 부유층입니다. 이러한 빈부격차 속에서 서로에게 가지는 감정 변화, 가치관 그리고 행동 양상 등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같은 공간 속에서도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 거 같기도 합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사건이 잠잠해지고 기우가 기택은 아직 저택에 있고 저택의 지하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편지를 쓴다. “계획을 세웠어요. 돈을 많이 벌고 그 집을 사는 일!! 이사하는 날, 아버지는 그냥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라는 편지를 쓰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그런 집을 소유하려면 봉준호 감독의 말에 따르면 최저 임금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은다 해도 547년이 걸린다고 하니 불가능한 역설이다. 그래서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은 무계획”이라는 기택의 역설이 기억에 남는 거 같다.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함 덕분에 더욱 재밌게 본 영화였어요. 아직 안 보신 분 있다면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